한인 탈영병, 살인사건 연루 가능성
워싱턴주에서 아동 성범죄 혐의로 64년 형을 선고받은 한인 탈영병이 살인사건에도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매체 더 뉴스 트리뷴은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Joint Base Lewis-McChord)에서 탈영을 했다가 지난달 26일 체포된 조나단 강 이(25) 상병이 살인사건에 연루돼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31일 보도했다. 〈본지 1월 30일자 A-1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투퀼라 지역의 사우스 센터 쇼핑몰 주차장에서 수차례 흉기에 찔린 택시 운전기사 니콜라스 호크마(34)가 숨진 채 발견됐고, 도난 당한 택시는 이씨가 26일 체포된 킹카운티의 레드몬드 리지 인근에 주차돼 있었다. 투퀼라경찰국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크마 살인사건 용의자가 현재 다른 기관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킹카운티 검찰청과 협력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국에서는 호크마 살인사건 용의자가 이씨라고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더 뉴스 트리뷴을 포함한 지역 매체들은 현재 주변 정황을 볼 때 이씨가 호크마 살인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주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루이스-맥코드 군기지에 수감됐으며 호크마 살인사건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지난해 2월 16일 6건의 성폭행 혐의로 군법에 의해 기소돼 7월 무죄를 주장했다. 이후 지난달 19일 열린 군사 법정에서 3건의 아동 성폭행, 3건의 아동을 상대로 한 음란행위 등의 중범 혐의로 징역 64년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은 이씨가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이에 대해 군부대 측은 사령관 법률 규정을 인용, 군사재판에는 보석 제도(no bail system)가 없어 재판이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보호 관찰하(dismissed with prejudice)에 석방된다며 도주 우려가 있는 용의자일 경우에만 재판 전 구금(Pretrial Confinement)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선고를 받은 후 탈영해 긴급 수배됐다가 지난 26일 체포됐다. 이씨는 2020년 초반 피어스카운티 스테일라쿰에서 6~7세 아동을 상대로 강간 및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2022년 5월 아동 성 학대 혐의로 기소 됐다. 반면, 같은 해 9월 카운티 검찰은 혐의가 워싱턴주가 아닌 조지아주 등 타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에 대한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이씨는 2017년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에 신호정보 분석병으로 입대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살인사건 탈영병 한인 탈영병 호크마 살인사건 살인사건 연류